시드스넷타 남쪽 들판에 위치한 눈사람의 무덤. 알비 던전을 지나 티르 코네일 북쪽 봉인 게이트를 지나면 한기와 함께 눈사람들이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코요테가 서식하고 있으며, 매우 사나우니 돌아다닐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위대한 고대 드루이드의 죽음을 기리는 무덤으로 그와 그의 제자들의 모습을 본뜬 눈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드루이드의 눈사람은 전문...
1. 계절을 주제로 글쓰기 여름은 인내의 계절이다. 생명의 기운을 한껏 받은 식물들은 조금씩 제 과실을 내보인다. 이미 완벽해 보이는 열매는 조금 더 기다릴 만한 인내심이 있다면 완전히 익을 것이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열매도 마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농사를 하는 이들에게 있어 여름은 기다리고, 또 동시에 마무리를 하는 계절일지도 모른다. 밀레시안은 여...
01. 왜 모험을 시작했는가? 모험가가 눈을 둥글게 떴다. 뜬금없는 질문을 받았다는 양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가 턱을 쓸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잘 안 하는 사람이긴 했으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을 정도로 비밀스러운 사람은 아니었기에.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던 그가 느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제7재해 이전을 말하는지 이후를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순수혈통주의를 가장 오랜 시간, 그리고 가장 열렬히 지지해 왔던 것과 별개로 순수혈통 가문 중에 실질적으로 죽음을 먹는 자가 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혹여 되는 자가 있더라도 행동으로 앞장서는 이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고귀하고 고상한 존재였기에 궂은일, 손을 더럽히는 일은 그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까닭이었다. 어차피 대신 손을 더럽혀줄 자들은 많...
*손풀기. 궂은 일로 부르튼 손끝은 갈라진지 오래. 여름과 가을의 난폭한 태양은 살갗을 얼룩덜룩한 모양으로 할퀴었다. 머리카락은 끝이 거칠었고, 오래 가꾸지 않아 이리저리 비죽 솟아난 모양새다. 옷은 제 아무리 새 것이라 해도 결이 거친 싸구려 옷이고, 신발은 지나치게 연해 자주 헤진다. 딱딱한 나막신을 신는다면 걱정 없이 만 보도 한 달음에 나아가겠지만,...
밀레시안[Milesian] 에린이 아닌 다른 세계에서 온 불멸(不滅)의 종족이다. 밀레시안이라는 종족은 에린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으나 그 실체는 베일에 싸여 있다. 많은 학자가 그 종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연구 단계는 초기에 머물러 있어 알려진 정보 다수는 밀레시안이 직접 언급하거나 행동을 통해 유추해낸 것들이다. 에린에 존재하는 ...
새벽에 들어섰다. 그리고 갖가지 상념들이 어둠 속에 또아리를 튼다. 어둠이 눈을 가려 바라보지 못하면 좋을 법도 한데, 기이하게도 새벽의 어둠은 밝다. 어둡지 못한 어둠 속에서 선명하게만 보이는 생각들이 괴상하게 제 몸을 뒤틀며 곁에 자리를 잡는다. 그 꼬라지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 눈을 게슴츠레하게 뜬다. 그러나 형체 없이 저들끼리 비틀리는 것을 딱히 쫓...
우드드득. 주먹 아래 뼈가 으스러지고 살점과 피가 튀었다. 복부를 강하게 친 덕에 내장이 튀어 상당히 역겨운 광경이었다. 에크맥은 조금 눈살을 찌푸리고 뒤에서 달려들던 포워르의 머리통을 잡아 벽에 내던졌다. 생물의 머리통과 일반 벽돌이 충돌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굉음이 울렸다. 오랜 세월 가라앉았던 먼지들이 다시금 묵직한 핏바람에 휩쓸린다. ...
아침이었다. 평소엔 아침잠이 없는 세베루스 스네이프는 드물게 아홉 시가 넘어서야 눈을 떴다. 새벽의 어슴푸레한 어둠이 아니라 늦은 아침의 밝은 햇살을 마주한 눈동자가 찡그려졌다. 늦잠을 자고서도 잠이 덜 깼는지 머리는 멍하고 시야는 부옇다. 거기다가 허리는 왜 또 이렇게 아픈지. 세베루스는 낮은 신음을 흘리며 몇 번 눈을 깜빡였다. 천천히 맑아지는 시야에 ...
―레그.―……응?웃음기 어린 밝은 목소리가 자신의 애칭을 부드럽게 불렀다. 아직 잠을 떨치지 못한 덕인지 답은 반 박자 느리게 나왔다. 어쩐지 웅얼거리는 목소리 때문인지 시리우스는 픽, 웃으며 제 머리를 툭툭 쳤다. 눈 좀 떠 봐. 기껏 나왔는데 별은 보고 가야지. 그 말에 짜증이 솟아올랐으나 꾹꾹 밀어 넣으며 눈을 또다시 비볐다. 애초에 새벽에 억지로 깨...
그리몰드 12번지의 저택은 아름답되 폐쇄적인 건물이었다. 밖에서는 안을 들여다볼 수 없었고, 안에서조차 밖을 바라볼 수 없었다. 어린 시절 시리우스나 레귤러스가 그 이유가 궁금해 물어보면 그들의 어머니는 고운 이마에 깊은 주름부터 새겼다. 대답하는 것조차 불쾌하고 신경질이 나는 듯 일그러진 얼굴이었다.「더러운 잡종들 탓이란다.」거만하고 우아한 목소리에는 경...
아침부터 부엉이 폭격을 받은 시리우스는 편지 뭉텅이를 죄다 그리핀도르 휴게실의 벽난로에 부었다. 처음에는 그래도 봉투에 쓰인 발신인이라도 읽어보는 성의를 보이더니 이제는 그마저도 귀찮은 모양이었다. 불 속에서 빠르게 타들어가는 이름 중에는 제법 유명한 기자 이름도 있었지만 시리우스는 미련 없이 돌아섰다. 생일날에 시리우스가 편지나 선물 공세에 시달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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